엑산테 데이터 그랜트 윌슨 아태헤드 AFR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의 초기 단계이며 오는 5월까지 억제되지 않으면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 소재 자문사인 엑산테 데이터의 그랜트 윌슨 아태 헤드는 27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 기고를 통해 "만약 코로나바이러스가 5월까지 억제되지 않으면 가정했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실패하게 될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스템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충격이 쇄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게 코로나 19가 팬데믹의 초기 단계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공중 보건 개입 조치가 나오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이례적인 전염성 때문에 이런 노력이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헤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이미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의 코로나 19 감염 보고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도네시아에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해서는 확진자 대비 사망자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 특별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윌슨 헤드는 중국 내 확진자도 기계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뢰하기가 어렵고 다양한 측면에서 코로나 19의 진단과 관리의 바로미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서 한국을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국가 수준의 상황을 넘어서는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측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닌 불확실성, 나이트의(Knightian) 불확실성"이라고 경고했다.

알려지지 않는 불확실성으로 그 위험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윌슨 헤드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핵심 메시지는 코로나 19가 5월까지 사실상 억제되지 않으면 지난 30년 동안 설계하고 배치해온 위험 관리 시스템의 기본 경험적 전제가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예측이 빗나가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경제 및 사회적 혼란은 말할 것도 없다고 윌슨 헤드는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2분기까지는 사실상 억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그것을 바라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 관점에서 희망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