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실탄'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가치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고 산케이비즈가 27일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일 한때 112.223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해 27일 한때 109.940엔까지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일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엔화 매도세가 나왔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락(국채가격 상승)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2955%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일본 국채의 움직임이 둔한 것도 엔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단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로, 만기 때 손실이 나오는 구조다. 그래도 국채 금리가 향후 더욱 하락(가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채를 매입할 수 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매수 요인이 떨어지게 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해당 발언은 이전부터 반복해 온 것으로 '구두 완화'라는 견해가 정착해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일본 시장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지체되면 (일본은행이 아닌) 정부가 주저없이 추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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