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본드 ETF서 30억달러 유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번 주 들어 신규 회사채 발행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정크본드 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 우려로 신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같은 기간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0억달러가량이 환매됐다.

그동안 코로나 우려를 거의 반영하지 않던 정크 본드 시장에 완전히 다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트웬티포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노리스 미 크레디트 담당 헤드는 "시장이 트랙에서 완전히 멈춰버렸다"라며 현 매도세가 계속될 경우 2018년 12월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2월처럼 정크본드 채권 발행이 완전히 멈춰 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경우 올해 만기도래하는 채권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에크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는 성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며 하지만 코로나로 글로벌 경제가 예측불가능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국채금리와 정크본드 채권과의 스프레드는 최근 4.17%가량 급등했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정크본드 ETF에서는 2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하이일드 채권 ETF의 거래량은 지난 25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곡흐만 자산 배분 헤드는 "고금리 채권은 주식의 대리물이다"라며 "주가가 크게 조정받는 데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다.

ANZ는 최근 채권 발행이 중단된 것은 유동성 문제를 시사하기보다는 코로나에 따른 실적 위험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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