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부터 3월18일까지 3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롯데지주와 롯데홈쇼핑은 28일부터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주 어린이집 휴원과 초등학교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임직원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했지만,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자 재택근무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도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본사 전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며, 기간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 대해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2교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팀별로 직원을 2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1개 조는 출근하는 형태다.

현대홈쇼핑도 오는 28일부터 방송 제작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마트·SSG닷컴 등 계열사에 대해 2주간 임산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수준 등에 따라 전 계열사 재택근무도 고려 중이다.

홈플러스 역시 2주간 임산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번씩 체온을 체크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지난 25일 용산구 본사 사옥을 폐쇄하고 본사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인근 LS용산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GS홈쇼핑도 다음 달 8일까지 방송 관련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도 폐쇄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재택근무에 동참하고 있다.

쿠팡은 24일부터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자녀 돌봄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 원칙을 완화했다.

위메프도 24일부터 28일까지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무가 불가한 직원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 교대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고 있어 임직원 보호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업무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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