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스와프포인트가 한은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하락했던 부분을 되돌렸다.

27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마이너스(-) 10.60원, 6개월물도 0.50원 오른 -4.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15원 오른 -1.90원, 1개월물은 전일과 같은 -0.50원을 나타냈다.

이날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25%로 동결했다.

채권시장을 비롯해 FX 스와프 시장도 이달 한은은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만큼 동결 결정에 되돌림이 나타났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이번 주 들어 1.00원 하락하는 등 금리 인하를 가격에 미리 반영했지만, 이날 하루 1.00원 오르며 지난 3거래일간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 단계에서는 금리 인하보다 선별적·미시적 지원대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가 금융시장에 원활히 파급됐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현재 전망이 코로나19가 내달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지난 며칠간 스와프포인트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한 부분을 모두 되돌렸다"며 "총재가 다소 매파적으로 현재 상황과 금리 정책에 대해 발언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월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한은의 진단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스와프포인트가 계속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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