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부양책을 펼친다고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손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WSJ은 27일 칼럼에서 "통화정책을 사용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에 맞서는 것은 마치 해머를 사용해서 볼트를 빼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만약 가진 장비가 해머밖에 없다면 해머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중국은 가동이 멈춘 상태며 바이러스가 다른 세계 국가로 퍼지고 있다"면서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미국도 매일 일상에 상당한 방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WSJ은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행동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고 현재 선물 시장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연준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이 수치는 25%보다도 낮았다"고 전했다.

WSJ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다른 부양책을 발표할 때 목표는 가계들과 기업들이 대출과 지출을 늘리고 저축을 줄이는 것인데 이는 경제 자신감이 없을 때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차질이 빚어진다면 대출 비용이 낮아진다고 해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고 기업들은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WSJ은 "만약 미국도 대전염이 나타난다면 연준의 완화 정책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도록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SJ은 "다만 완화 정책은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 "공급망 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부채가 있는 가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문제가 모두 지나간 다음 연준의 완화정책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경제에 손상을 주기 시작하면 연준은 행동에 나설 것이고 이는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백신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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