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현재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BOA 글로벌 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9년 중반 금융위기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3%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BOA는 경제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꼽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정치적 불확실성, 일본 및 남미 지역의 경기 둔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BOA의 아디티야 베이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 차질이 길어지는 것은 세계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 역시 아시아에 또 다른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브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와 비슷한 상황이 다른 많은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많은 격리를 초래하게 되고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5.9%보다 내린 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GDP는 2.2%로 세계 경기침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측됐다.

BOA는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대전염으로 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경기침체를 예측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이는 경기 둔화의 큰 트렌드 중 일부로 작용할 것이고 올해 미국의 대선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 이슈는 이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브 이코노미스트는 "다가오는 대선은 또 다른 불확실성을 높인다"면서 "보다 분명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업 투자는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9년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올해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분기 생겼던 소프트패치(일시적인 경기부진)가 올해 연간 성장률에 호의적이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는 주요한 충격에 대비할 완충재가 없었는데 불행히도 코로나19가 그 충격이 됐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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