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제로(0%)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74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순익 증가율이 0%가 되는 것이라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골드만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순익은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NBC는 여전히 시장의 올해 미국 기업 순익 증가 전망이 7%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골드만의 전망 변화는 급격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미국 기업은 올해 순익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위해 순익 전망 모델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중국 경제의 심각한 하강과 미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 둔화, 다수 미국 기업의 공급 사슬 차질, 미국 경제 전반의 둔화 및 높아진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코로나19가 더 심각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경우 기업실적의 더 장기적인 차질과 미국 경제의 침체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S&P500 기업의 순익은 올해 13%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에 따라 주요 주가지수 하락이 당분간 더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세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S&P500 지수가 단기간 내 2,9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전일 종가에서 7% 더 내린 수준이다.

골드만은 이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또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탈출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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