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장 후반 국채 가격 급등이 진정돼 0.04% 하락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0센트(0.04%) 하락한 1,642.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금값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속 상승했지만, 마감 직전 소폭 하락했다.

불리언볼트의 애드리언 애시 이사는 "증시 급락은 계속해서 금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채 가격 급등이 주춤해진 것이 금값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날 기자회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가파르게 퍼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로 퍼지며 이에 따른 경제 우려감은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증시도 급락해 금 낙폭은 크지 않았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6%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8%, 1.99%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둔 이사는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로의 가파른 전염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면서 "따라서 금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둔 이사는 "새로운 소식들이 나올 때마다 금값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심지어 일각에서는 3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NZ의 대니얼 하인스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현재 안전자산 수요는 강하다"면서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면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2% 내린 98.4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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