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년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이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상은 내달 6일 발행할 예정인 2천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다. 발행한도가 최대 최대 3천억원이란 점에서 최종 발행금액은 예정금액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목적이다. 바젤3 시행 이전에 발행된 후순위채권은 자본인정비율이 매년 10% 차감된다. 우리은행은 이를 충당하기 위한 보완자본 발행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후순위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약 16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자기자본에 위험가중자산을 나누면 15.38%다. 여기서 자기자본에 발행 예정 금액인 2천500억원을 더해 계산하면 15.54%다. 최종 발행액이 3천억원까지 늘면 BIS비율은 15.57%로 최대 약 19bp 상승한다.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2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10년 만기 국고채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에 0.30%p~0.80%p의 스프레드가 붙는다.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해 우선 배정받은 기관투자자만 청약할 수 있다. 단 수요예측을 통해 배정된 금액 합계가 최종 발행금액에 미달하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우리은행이 파산절차, 회생절차, 청산 절차, 도산 절차가 시작되면 모든 일반 선순위 무보증채권보다 뒷순위다. 통상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보다 금리가 낮아 발행기관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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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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