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가의 전망이 또 빗나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측과 달리 금리는 동결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통위에 앞서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곳들이 많았다.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은 뒤집혔다.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금리 방향성도 코로나19 사태에 달린 것으로 봤다.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오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일 시장 예상보다 조기 진정되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는 전체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이 3월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느끼는 것과 온도 차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불확실한 코로나19에 대한 선제 대응보다는 금융안정에 집중하며 정책 여력을 좀 더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2월 수출과 심리지표 등 일부 지표에서 벌써 코로나19의 영향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률 추가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4월 금통위 인하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2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증가했지만, 예상과 달리 동결됐다"면서 "추경과의 정책 공조(Policy mix) 가능성 잔존 등으로 4월 금통위로 금리 인하 전망을 이연하지만, 코로나19가 3월 중 진정 시 동결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언제 꺾일지 예상할 수가 없다 보니 앞으로 전망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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