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28일 코스피는 9시 4분 전 거래일 대비 33.05포인트(1.61%) 하락한 2,021.84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505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총 1천766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CDC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미국의 첫 번째 사례"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2% 폭락한 25,766.64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42% 하락한 2,978.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 고점대비 10% 넘게 빠지며 패닉장을 연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이 줄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일에만 7% 넘게 급락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 하락한 1,215.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160억원, 1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79%, 1.72%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도 2.29%, 1.92%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이 0.20% 내려 가장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종은 2.46%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8포인트(1.81%) 하락한 626.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지수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점과 미국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점 등이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물 출회로 다우 지수 12개월 선행(FWD) 주가지수비율(PER)이 5년 평균 16.7배에 근접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었다"며 "글로벌 지수는 과거 이 지점 이후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과 예방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국내 조정 추이가 미국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부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하는 만큼 이에 따른 하방 지지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11조원을 편성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며 "이를 감안해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경기 정책 기대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