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심각한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이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7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병 위험에 대비해 3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마스크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에 마스크를 수출하는 것이 필연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상원 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미국이 N59 서지컬 마스크 재고가 3천만개이며 의료진들을 위해 최소한 2억7천만개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날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 19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세터의 톈윈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일본과 한국, 이탈리아, 중동 등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다른 국가에 대한 마스크 수출이 제한됨에 따라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 19와 싸우면서 마스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으며 미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자동차와 에너지, 조선업체들이 모두 가세해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을 만드는 조립 라인을 만들었다.

세계 최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은 지난 26일 제조 라인을 바꿔 3월에 70개의 마스크 생산장비와 70개의 N75 마스크 장비를 들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톈 연구원은 "중국의 마스크 생산 캐파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수요를 맞춘 뒤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하이노동보호기구무역협회의 주웬빙 총장은 중국이 전 세계 마스크를 절반 이상 생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의 마스크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수출 측면에서 중국만큼의 캐파를 가진 나라는 없다"면서 소규모 마스크 업체들도 수출을 위한 영업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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