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전소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가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끼칠지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입주해 있는 삼성카드 본사 건물(태평로) 20층에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직원은 삼성카드 소속으로 한국은행 직원이 주로 근무하는 저층부와는 접촉이 덜하다.

20층부터 쓰는 삼성카드와 한국은행은 출입 게이트도 따로 운영된다.

의심환자 발생으로 건물의 해당 층은 즉각 폐쇄 조처되고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의심환자가 하루 이틀 사이에 확진 환자가 될 경우에는 즉각 건물 전체가 폐쇄될 예정이어서 한국은행도 이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은 건물 폐쇄 조치가 이뤄질 경우에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움직인다.

대체 근무지를 마련해 자금결제, 입찰 등 주요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의심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도 주요 부서는 대체 근무지를 통한 비상체제로 일부 돌입했다.

지역본부에서도 통안채 입찰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어, 입찰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만약 통안채 등 입찰을 대행하는 기관이 직장폐쇄 등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위탁입찰제도를 이용해 다른 기관으로 입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

이번 경우에도 확진자로 판명되면 주말에 건물 전체에 즉각 방역 조처가 취해지고 다음 주 정상 근무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24시간 건물 폐쇄 후 정상 가동된 예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미 일부는 비상 근무를 하는 상황이고 대체 근무지를 통한 업무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건물이 폐쇄되더라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고 수시로 직원들 감염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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