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지금이 중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중국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우려에도 중국 기업이 큰 반등을 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엘리엇 웨이브 인터내셔널의 마크 갈라시에우스키 아·태 전략가는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중국 약세장 끝에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이 S&P500 편입 종목만큼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복귀(상승)할 때가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갈라시에우스키 전략가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상위 중국 기술기업이 좋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매도세에도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 개의 중국 종목이 미국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FAANG 주식보다도 낫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제약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롱카 인베스트먼츠의 브래드 롱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중국에서는 바이오테크 붐이 시작되고 있었다"며 "정부는 제약과 같은 고부가가치 섹터를 통해 경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롱카 CEO는 "이제 중국은 (코로나19로) 제약 부문을 더욱 현대화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이에 많은 집중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이랩, 베이진, 허치슨차이나메디텍 등을 주목했다.

CNN은 이와 같은 관점이 반(反)직관적(counterintuitive)일 수 있으나 인민은행이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코로나 사태가 되려 주요 중국 주식에 큰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 컴퍼니의 브렌트 슈트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 2018년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전 중국은 긴축으로 경제의 속도를 다소 늦추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 중앙은행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이 향후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EP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애덤 필립스 포트폴리오 전략 디렉터는 상황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 (경제지표) 수치들은 좋지 않을 것이나, 정책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고 이는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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