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4~28일)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로 급등하며 여섯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외환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관련 헤드라인에 연동해 치솟는 흐름을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대비 4.50원 상승한 1,213.7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중 고가는 1,220.50원으로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다.

달러-원 환율은 주초부터 1,220원을 상향 돌파한 후 3거래일 연속 1,220원을 터치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수백명 수준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 주 2천명 대로 급증하며 달러-원 급등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경기 둔화 전망과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도 조성되며 원화에 전방위적인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주 후반에는 상승 피로감과 외환 당국 경계감에 1,210원대 중후반에서 소폭 조정받는 흐름을 나타냈다.

외환 당국자의 시장 안정 발언이 여러 번 나왔고 환율 급등 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번 주 두 차례나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 중이라면서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중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스피도 전주대비 8% 이상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번 한 주간 달러-원 환율의 일간 변동 폭은 11.70원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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