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공황장이 연출된 이번 주 대미를 또 다른 폭락으로 마무리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3% 후반대 낙폭을 보였고 홍콩도 2%대 하락세다. 대만증시는 '화평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27포인트(3.67%) 21,142.96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9월 5일 이후 가장 낮았다. 지수는 장중 21,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57.19포인트(3.65%) 폭락한 1,510.87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달아 하락 출발한 두 지수는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닛케이지수는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21,000선은 지켜냈다.

두 지수는 이번 주 10% 가까이 추락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에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패닉 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4%대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 지수, 한국 코스피 등도 3%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개별 시장 움직임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며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정부가 초·중·고교 휴교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진정되지는 않았다.

노무라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혹여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단계에 접어들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LSA 재팬은 "투자자 심리가 공포감에 얼어붙었다"며 펀더멘털을 재평가하고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닛케이지수가 20,000선 아래까지 밀릴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916엔(0.83%) 하락한 108.911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닌텐도와 소니가 5%, 3.9%씩 하락했다.

◇ 중국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지면서 28일 중국증시가 4%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1.02포인트(3.71%) 하락한 2,880.3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93.39포인트(4.93%) 내린 1,801.75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2.23%, 3.34% 하락 개장한 후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52주 고점 대비 주가의 10%의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장에 진입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우려로 휘청거리면서 중국증시도 하락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코로나19의 미국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천 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사상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도 4% 넘게 밀렸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조정장에 진입했다.

미국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한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모두 내리막을 걸은 것도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3.30%, 3.67% 하락 마감했다.

오후 4시 2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 H지수는 2.41%, 2.72%씩 밀리고 있다.

오는 29일 예정된 중국 2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로나19로 2월 제조업 PMI가 부진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와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2월 중국 제조업 PMI를 각각 30, 38.8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지난 1월 제조업 PMI는 50이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IT, 통신 부문은 6% 넘게 밀렸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648.69포인트(2.42%) 내린 26,129.93, 항셍 H지수는 290.75포인트(2.74%) 떨어진 10,320.3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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