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독일 중앙은행의 옌스 바이드만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독일 경제 성장률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드만 총재는 분데스방크의 프랑크푸르트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코로나19는 추가적인 위험을 의미한다"며 "현 정보에 따르면 이번 위험이 어느 정도 실제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위원회 멤버인 바이드만 총재는 "지난해 독일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며 "이런 예측들은 많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해 12월에 독일 경제가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 위원들은 코로나19가 국제 무역 긴장, 브렉시트 협상 등에서 이미 압박을 받는 유로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투자자들은 ECB가 오는 9월까지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 -0.6%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드만 총재는 ECB가 너무 오랜 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해 유로존 은행들에 피해를 주고, 비생산적인 좀비 기업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게 됐다고 경고했다.

바이드만 총재는 "현재의 낮은 수준의 정책 금리가 무한정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ECB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위험과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여기서 벗어나는 것을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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