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지속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격적으로 시장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공포에 끝없는 상승 랠리를 보였다.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9.11 테러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내 1%대를 내줬다.

달러 가치는 대유행 우려에다 변동성이 커져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폭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미국 내 감염 확대 위험을 경고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출장 제한 소식도 전해졌다.

다우지수가 장 초반 또 한 번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졌고, 마침내 연준이 나서 뉴욕증시의 폭락세는 막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30분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개입성 발언으로, 금리 인하 등의 정책 부양 기대를 키웠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거들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1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증가다. 월가 예상 0.4% 증가를 상회했다.

상무부는 또 1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55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687억 달러 대비 4.6%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101.0으로, 전월 확정치인 99.8에서 상승했다. 시장 전망 100.8과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100.9를 상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2.9에서 49.0으로 올랐다. 시장 전망 46.0도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28포인트(1.39%) 하락한 25,409.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상승한 8,567.3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36%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11.49%, 나스닥은 10.54% 추락했다.

주요 지수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 가시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와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확진자 발생 지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 등의 다수 감염 국가의 확진자도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이전까지는 중국의 경우 '매우 높음'이라고 봤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했었다.

미국에서도 불안감을 자극하는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이날 하원 비공개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은 미국에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내 감염 확대 위험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휴교나 대중교통의 통제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구글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사무실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탈리아, 일본, 한국, 이란 등으로의 직원 출장을 금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도 직원들의 불필요한 출장을 제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따라 전일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다우지수가 장 초반 또 한 번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 불안이 극심해지자 마침내 연준이 나섰다.

파월 연준 의장의 오후 2시30분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에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금리를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부터 6월까지 세 번 연속으로 금리를 총 7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3월 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거들었다.

파월의 긴급 성명 이후에도 주요 지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성명 발표 이후 한때 500포인트 아래로 낙폭을 줄였다가 1,000포인트 이상으로 다시 미끄러지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다만 마감 직전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나스닥은 소폭이나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57% 내렸다. 에너지는 1.25% 반등했고, 기술주도 0.7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지속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담스 펀드의 마크 스토클 대표는 "이번 급락은 정말 빠르고 깊으며,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현재는 거래하는 것을 피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투매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2.8% 반영했다. 50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47.2% 반영됐다.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 반영된 셈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3% 상승한 40.11을 기록했다. VIX는 장중 한때 50선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9bp 급락한 1.127%를 기록했다. 2011년 11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나흘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이날은 1.2%대도 내줬다. 이번주 34.3bp나 떨어져 201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1bp 폭락한 0.878%에 거래됐다.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번주 47bp 떨어졌는데, 2001년 9.11 테러 주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4bp 떨어진 1.658%를 나타냈다. 역사적 저점을 연일 낮췄으며 이번주 25.9bp 내렸다.

2월 들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9.4bp, 2년과 30년은 45.1bp, 35.4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9.7bp에서 이날 24.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밖에서 전염이 빠르게 퍼져 이번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일 폭락했고, 미 국채는 초강세였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이번 주 2008년 이후 가장 빠르게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200억 달러가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됐고, 129억 달러가 채권형 펀드로 유입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에서 한숨 돌린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패닉성 움직임이 일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도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충격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3월 회의에서 최소 2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80bp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 기반은 강하지만,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몇 개월 내 연준의 정책 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코로나19의 전염이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로도 확산해 전 세계 주식의 가파른 하락세를 이끌었다"며 "안전자산으로 쏠림은 커졌고, 자본시장에서 신규 발행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엥도수에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빈센트 마뉴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 사태, 투자자 반응은 정부와 중앙은행에 전염병의 경제적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정책을 시행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지만, 글로벌 성장이 더 약해지기 시작한다면 이런 생각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미 국채의 강한 랠리가 최근 2년물 등 단기물 위주로 진행되는데, 언젠가 경기 상황이 좋아진다면 약간의 완만한 위험만 가지고 국채를 사기를 원하는 점이 한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이유는 단기 국채를 타격할 수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회복되는 것만큼 좋지 않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자본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연준의 가이던스는 확실히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경제 지표를 받아들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파월의 성명을 상당한 비둘기파적인 선회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27엔보다 1.957엔(1.7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37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929달러보다 0.00447달러(0.4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05엔을 기록, 전장 120.74엔보다 1.69엔(1.4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98.060을 기록했다. 지난주 100선에 육박했지만, 이번 주 1.27% 떨어져 최근 3주 이상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에 금융시장이 패닉 조짐을 보여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변동성 확대 속에서 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이 나타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강해져 달러는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발병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잦아들기 시작했다는 있다는 기대는 이번 주 전 세계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는 확산 속도 우려가 압도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최근 발병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도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우려에 글로벌 경제 침체 공포가 더 커졌고, 주요 통화의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변동성은 최근 1년 이상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뉴욕증시는 폭락했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는 강한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주 안전통화 지위가 흔들리며 큰 폭 하락했던 엔은 이번 주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엔은 달러에 2017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폰젠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안드레 폰젠 외환 분석 대표는 "바이러스가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붕괴했고,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는 최악의 경제지표가 예외적이라기보다 하나의 규칙이 될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결과 엔이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통화"라며 "안전자산으로의 이동 외에도 펀드매니저들이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를 되돌리는 경향이 있어 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엔이 더는 안전피난처가 아니라고 했던 지난주와 달리 엔은 눈에 띄게 더 강해졌다"며 "지금 적정 수준에 복귀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을 끌어올린 추가적인 요인은 일본 공적연금펀드의 자산 리밸런싱"이라며 "지난 5년간 글로벌 주식, 신용, 채권에 자산 배분을 대폭 늘렸고 일본에서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 달러-엔이 랠리를 보였는데, 자산 비중 발표를 앞두고 일부 되돌리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캐리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유로와 같은 낮은 금리의 통화를 빌려 더 높은 금리의 통화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변동성이 낮을 때 캐리트레이드가 활발하고, 올해 초부터 엔과 유로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BDS스위스 글로벌의 마샬 기틀러 분석가는 "유로를 상승세로 복귀시키는 데는 상당한 규모의 캐리트레이드 되돌림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의 1개월 내재 변동성은 지난달 4%를 밑돌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6.6%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다. 지난주 말에는 4.8%를 기록했다.

독일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부양을 펼칠 가능성도 유럽의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러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하락세가 짙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은 흐름을 나타내 미국 자산으로 몰렸고, 달러를 끌어올렸다. 당시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9% 정도만 봤다.

중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민감한 호주 달러는 약세를 지속해 최근 1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5.0%) 폭락한 44.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6% 넘게 폭락했다.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촉각을 곤두세웠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도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불안정한 장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일에는 1,190포인트 이상 내리며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약 7년 만에 최대폭인 4.6%가량 폭락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기보다, 다른 자산 투자에서 마진콜에 내몰린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도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이든 팔아 제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에 주요 자산 중에서도 눈에 띄는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원유시장 마감 무렵 이후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을 시도했다.

이에따라 유가도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낙폭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다만 유가 반등 폭이 크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또 다음 주 예정된 산유국들의 정례 회동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서 유가를 끌어올릴 만큼 적극적이 조치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678개로 전주보다 1개 줄었지만,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유국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수석 원자재 연구원은 "유일한 강세 재료는 산유국이 다음 주 회동에서 추가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라면서 "러시아가 최근에는 다소 부양적인 발언을 내놓았고, 사우디는 이미 수요 감소에 대응한 엄격한 감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미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하루평균 50만 배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산유국들의 행동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실제 공급의 축소는 사우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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