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2일~6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24%, 5.54% 밀렸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미국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지난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사상 최저치인 35.7로 집계됐다.

전월에는 50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하락했다.

2월 공식 비제조업 PMI와 종합 PMI는 각각 29.6과 28.9를 나타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2월 공식 PMI가 역대 최악의 중국 경기 위축세를 시사한 가운데 오는 2일과 4일에는 2월 차이신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7일에는 1~2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7일에는 2월 외환보유액 발표도 예정돼있다.

차이신 PMI와 수출입 지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을 크게 밑돈다면 이번 주 증시가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장치춘 연구원은 "이번 분기 주요 경제지표는 확연히 떨어질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이코노미스트는 "2월 제조업 PMI가 급락했다는 것은 중국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3월 1일 0시 기준 중국 본토 누적 확진자 수는 8만명에 육박했다.

위건위는 지난달 29일 하루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73명 증가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7만9천824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하루 신규 확진 환자는 이틀 연속 늘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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