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으로 건설경기도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8.9로 전월보다 3.2포인트(p) 떨어져 70선 밑도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건설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CBSI는 4년 5개월 만에 최대치인 92.6을 기록했지만, 올 1월에 전월 대비 20.5포인트 하락한 72.1로 70선 초반까지 내렸고 2월에는 추가로 하락해 2월 기준으로는 7년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이는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10.7p 하락해 건설경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는 것도 확인됐다.

전반적인 공사 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지방 및 중소 건설기업이 일부 공사 착공 및 진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수주 침체가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공사 수주 BSI가 하락했음에도 수주잔고 BSI는 소폭 상승(+0.7p)했다.

중소기업 BSI는 10.7p 하락했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서울(-1.4p)다는 지방(-5.0p) 기업 BSI가 더 하락하는 등 지역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다만, 3월 지수는 2월 대비 19.6p 상승한 88.5로 전망돼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과 침체한 건설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 공사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실제 지수는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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