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반도건설에 이어 사모펀드 KCGI도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7.14%에서 17.68%로 0.54%포인트(p) 확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앞서 반도건설도 지난 20일한진칼 지분 5.02%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3.30%까지 확대한 바 있다.

6.49%를 보유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포함하면 3자 주주연합 측의 지분율 합계는 총 37.47%까지 늘어났다.

KCGI가 현재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가 이미 폐쇄돼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3자 주주연합이 활용할 수 있는 의결권은 지분의 31.98%로 제한된다.

3자 주주연합의 지분 확대에 맞서 조원태 회장 측도 최근 지분율 확보에 추가로 뛰어든 상태다.

앞서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은 지난달 24일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10%에서 1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후에도 델타항공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3% 이상으로 지분율을 확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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