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 사투 속 한국은 공급 폭탄
<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 사투 속 한국은 공급 폭탄
  • 전소영 기자
  • 승인 2020.03.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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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무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가격 반등 폭이 컸던 만큼 안전자산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 재료가 될 여지가 크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61bp 하락한 0.910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1.05bp 높은 1.1665%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긴급 성명을 낸 데 이어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은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50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부양 가능성에 위험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5.09% 폭등했다. 다른 주가지수도 일제히 4%대 급등을 기록했다.

서울채권시장도 글로벌 부양책 기대에 큰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G7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가 중요하다.

뉴욕금융시장 흐름을 봤을 때 위험자산 가격이 가장 먼저 반응할 전망이다. 이는 안전자산인 채권에는 부정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채권 금리는 최근 일주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채권에 나쁘지 않다. 하지만 환경이 위험자산에 더 좋기 때문에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비되고 있어 금융시장은 한은의 스탠스를 더 소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단기물은 전일 역사적 저점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 한은의 소극적인 스탠스를 생각하면 0%대까지 내려가기엔 부담스럽다.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부담스러운 재료다. 이날 정부는 3조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이날 진행하는 30년물은 오는 10일부터 지표물로 바뀔 예정이다. 차기 지표물을 입찰해야 하는 만큼 국고채전문딜러(PD)의 부담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

익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발표가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메르스 당시 편성했던 6조2천억원보다 더 큰 규모라고 언급했다. 추경 규모와 적자국채 발행 비중 등이 채권시장을 흔들 수 있다.

결국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글로벌 부양책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1%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늘었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연간 실질 GDP는 2.0%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명목 GDP는 1.1% 증가에 그치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0%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70원)대비 3.8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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