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9개월~7년 채권 3종류 발행..지분 15% 매각 발표 후속 조치

차이신 "200억 위안 차입 추진 경쟁사 미디어보다 실적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에어컨 메이커 그리 전자가 180억 위안(약 3조848억 원)을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2일 전한 바로는 선전 증시에 상장된 그리 전자는 전날 성명에서 만기 9개월에서 7년에 이르는 3종류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전했다.

그리 전자는 오는 17일 소집되는 주주 회동에서 승인받아 발행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차입으로 확보되는 자금으로 운용 자금을 충당하고 채무를 상환하며 프로젝트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 전자 경쟁사인 미디어 그룹도 지난달 말 채권을 발행해 최대 200억 위안을 차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리 전자 차입은 지난해 말 힐하우스 캐피털 그룹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지분 15%를 매각하기로 했음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사모펀드인 '주하이 밍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은 지분을 확보하면 주하이 시 정부를 제치고 그리 전자 최대 주주로 부상한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그리 전자는 지난해 첫 9개월 수익과 매출이 한 해 전보다 4.7%와 4.3% 늘어난 220억 위안과 1천550억 위안에 달했다. 그러나 수익과 매출 증가율은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포인트와 30%포인트 주저앉은 것이다.

반면 미디어 그룹은 지난해 첫 9개월 213억 위안 수익에 2천210억 위안 매출로, 증가율이 19.1%와 7%에 달하는 상대적인 호조를 보였다.

한편 그리 전자 현금 유동성은 지난해 첫 9개월 327억 위안인 데 반해 미디어 그룹은 297억 위안에 그친 것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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