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연초부터 채권을 대거 발행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정부가 3일 발표한 것을 보면 1~2월 중국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는 1조2천억위안(약 20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4%나 증가했다.

특수목적채권(SPB)의 발행은 거의 3배가량 늘어난 9천498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특수목적채권의 연간 발행 쿼터의 조기 발행을 허용한 덕분이다.

지방정부의 일반채권 발행은 2천732억위안으로 전년동기의 4천560억위안보다 감소했다.

재정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특수목적채권 1천억위안 규모의 조기 발행을 허용했으며 2월에는 2천900억위안을 추가로 허용했다.

일반 지방정부 채권의 발행도 5천5580억위안 조기 배분을 발표하기도 했다.

GF증권에 따르면 특수목적채권의 67%가 도시와 지방 유틸리티, 운송,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산업인프라에 배정됐으며 환경 보호와 다른 공공 복지 프로젝트를 위해 일부 펀드가 배정됐다.

1월과 2월 중국 지방정부는 특수목적채권 조기할당분인 1조2천900억위안의 73.6%를 이미 발행했다.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티베트와 닝샤 두 곳만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한편, 지방정부의 연간 특수목적채권과 일반채권 쿼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승인이 필요하지만, 전인대는 코로나 19로 연기됐다.

아직 연간 쿼터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재정부가 예정대로 지방정부에 채권을 할당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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