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1년전보다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원 헤지 프리미엄을 배경삼아 유럽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를 대폭 늘렸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4일 발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125억달러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정부의 자본 통제로 중국의 투자가 둔화한 사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활발하게 투자에 나섰다고 CBRE는 분석했다.

톰 모펫 CBRE 아시아 캐피털마켓 총괄은 "한국 투자자들은 오피스와 물류, 호텔 등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낮은 자금 조달 비용과 유로-원 헤지 프리미엄이 투자 동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물류센터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오피스 빌딩 등이 한국의 주요 투자 대상이었고, 전체 투자액 가운데 70%가 유럽 시장에 집중됐다.

미국 부동산 투자도 적지 않았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하얏트 플레이스 뉴욕과 하얏트 헤럴드 스퀘어 호텔 2곳을 인수했고, 롯데호텔은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시애틀 소재 호텔을 매입했다.

헨리 친 CBRE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가 단기적으로 투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투자를 중단하기보다 잠시 관망하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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