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홍콩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비주얼 뱅킹 라이선스 모색"

"범아시아 뱅킹 플랫폼 구축 목표..알리바바 산하 앤트 파이낸셜 겨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홍콩에 거점을 둔 금융 서비스 기업 AMTD 그룹이 디지털 부문을 연내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UBS 출신 캘빈 최가 이끄는 AMTD 그룹이비주얼 뱅킹과 보험 중개, 디지털 자산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을 'AMTD 디지털' 명칭의 핀테크 부문으로 분사시키는 와중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샤오미와 핀테크 부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AMTD 디지털이 비주얼 뱅킹 라이선스를 가진 홍콩 8개 금융사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MTD 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도 비주얼 뱅킹 라이선스를 모색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신문은 이 작업이 성사되면 이중 상장 계획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AMTD 그룹이 중소기업과 리테일 뱅킹 고객을 겨냥한 범아시아 비주얼 뱅킹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역내에서 유사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금융사로는 알리바바 산하 앤트 파이낸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AMTD 디지털이 이미 기업 공개(IPO) 전 차입으로 1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면서, 구체적인 IPO 계획과 밸류에이션 목표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AMTD 그룹이 중국 지역 은행들과 관계도 강화해왔다면서, 특히 산둥 거점 칭다오 은행의 주요 주주라고 설명했다. 또 AMTD 그룹의 핀테크 파트너인 샤오미가 별도로 중국 인터넷 은행인 신왕 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AMTD 디지털이 2017년 보험 중개 부문을 홍콩에 상장하려다 실패한 후 그룹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작업을 추진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AMTD 디지털 IPO가 성공할 경우 싱가포르와 미국에 이중 상장 하는 몇몇 케이스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증시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주로 나스닥을 견제하기 위한 이중 상장 유치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AMTD 그룹 산하 AMTD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총이 약 2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AMTD 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중 초기 신주 발행 없이 싱가포르에 이차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소식통이 귀띔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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