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점점 더 많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하면서 중국의 금융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전피난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다른 국가들에는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전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다.

시틱증권의 밍밍 애널리스트는 위험 회피로 미국 증시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제공했다면서 연준의 행보는 코로나 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코로나 19가 번졌으며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감염자만 1만2천명이 넘었다.

밍 애널리스트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 19는 국내적으로 점점 더 통제되고 있다. 그 결과 연준의 조치로 풀린 글로벌 유동성은 중국 금융시장, 특히 채권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시프론트 펀드매니지먼트의 양더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본이 중국에 유입되고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증시 역시 코로나 19로 인한 낙폭을 만회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비해 다소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우한과학기술대의 동덩신 연구원은 "A주 시장은 글로벌 헤지펀드에 안전피난처가 될 것이다. 미국 시장이 10년 강세장 클라이맥스에서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올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동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이 독립적이고 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을 따라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이 이미 역레포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해 3월에 코로나 19로 충격을 받은 기업들을 돕고자 25bp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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