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8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해 긴급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 중인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250억원 늘린 750억원으로 확대한다.

동반성장펀드는 기업은행과 연계해 무이자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리 자금 대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펀드를 포함한 LG유플러스의 동반성장재원은 기존 800억원에서 1천50억원으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또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은 기존 월 2~3회에서 월 4회로 늘렸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대금 정산일 단축에 따라 중소 협력사가 자금을 적기에 조달받고 원활한 생산과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내다봤다.

보증보험 면제 대상도 확대한다.

보험 발행으로 인한 중소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증보험 발행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에 5천만원 이상 계약 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기준을 기존 신용평가등급 'BB- ' 이상에서 'B-' 이상으로 낮췄다.

이번 조치로 기존 협력사 외에도 추가로 350여개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100억원 상당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위해 스마트폰 100대를 지난 2일 지원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100대는 LG유플러스 명의로 개통돼 대구시청에 전달됐으며, 전달된 휴대폰은 대구·경북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상담 등 긴급 상황에 이용한다.

스마트폰 단말과 이용요금은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대구·경북 의료진이 개인 휴대전화로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상담과 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내방고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구시가지 상권도 지원한다.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의 확대를 통해서다.

U+로드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들에게 최대 50% 할인이나 1+1 혜택,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제휴 프로그램으로, 프랜차이즈 중심의 통신사 제휴 혜택을 골목상권에까지 적용한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서울 종로구 서촌마을과 서울 중구 필동, 이태원 경리단길, 인천 중구 개항장,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등에 적용됐다.

전국 대리점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 2월 말 전국 2천 개 대리점 매장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14억원 상당의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 물품도 제공한다.

가족 단위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자사 상품인 '사장님 패키지'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 대책과 다양한 사회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