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고공행진 중인 중국 기술주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했음에도 중국 주식은 다른 주요국 주식보다 선방하는 모습이다. 중국 대형주 중심인 CSI300 지수는 올해 0.5% 올랐지만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 떨어졌다.

은행주나 보험주가 8% 하락하는 등 중국에서도 모든 업종이 올해 선전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주 중심인 창업판 지수는 21%나 치솟았다.

WSJ은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에 돈을 걸고 있다고 풀이했다. 저널은 "중국 투자자들은 정부가 기술,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강하게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5G 관련주 지수는 19% 올랐고, 반도체주 관련 지수도 34% 뛰었다.

통신장비 제조사 ZTE는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주가가 무려 45%나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도마 위에 오른 또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와 함께 기술 업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WSJ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사슬 혼란과 경제 충격이, 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지정학적 마찰이 중국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차이넥스트지수, 상하이종합지수, S&P50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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