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기업들이 대중국 관세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 19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제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 하원 청문회에서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단대 경제외교센터의 송궈유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줄이라는 높은 압박에 직면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미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하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중단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의 메이 신유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매우 흥미로운 질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중 무역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냐는 점"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자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을 돕고 싶다면 관세를 없애고 중국과 적절한 합의를 하는 것의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3천7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7.5%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국제무역협회(ATIC)의 리용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기업들이 이미 공급망 불안에 직면하고 있어 미국은 관세를 멈춰달라는 기업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관세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이다. 이는 무역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며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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