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5일 중국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에 2% 가까이 오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0.01포인트(1.99%) 상승한 3,071.6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3.70포인트(1.78%) 오른 1,929.44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최고 2.08%, 1.96%까지 뛰었다.

두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춘제(春節·설) 연휴 전인 지난 1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춘제 연휴 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폭락했던 부분을 만회한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락분을 만회하고 지난 2월 25일 당시 2018년 1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경기 부양 기대감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공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부상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민은행도 경기둔화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이 생긴다.

국제기구도 잇달아 지원책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세계은행(WB)도 이날 각국이 코로나19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12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춤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573명에 달했는데 3월로 접어들면서 1일 202명, 2일 125명, 3일 119명, 4일 139명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산물, 소비재 관련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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