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온라인쇼핑 패턴도 바꾸고 있다.

마스크를 포함한 건강의료용품과 생필품 등 '집콕' 상품이 급증하고 오후 6시 이후 심야 쇼핑족이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이 포함된 건강 의료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598%) 급증했다.

화장지, 세제 등 생필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식품의 경우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5%,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10% 신장했다.

어린이집, 학교 등이 개학을 연장하고 휴원에 들어가면서 아동 의류와 아동 패션잡화 판매량도 각각 38%, 16% 증가했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졸업·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이 5% 감소했고, 여행과 공연 티켓 판매는 각각 57%와 77% 급감했다. 이 밖에 신발(-14%), 카메라(-35%) 등의 판매도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쇼핑 시간대도 바뀌었다.

저녁(18시~24시) 시간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고, 새벽(00시~06시) 쇼핑족도 27%나 늘었다.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호흡·수면건강용품으로 나타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자·간식, 배달음식, 냉동식품 구매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백화점, 마트 등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게 되면서 주말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경우가 잦아졌다.

요일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일요일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2%, 토요일 판매는 30%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외출이 줄어듦과 동시에 주말 쇼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 주말 인기 품목은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건강용품, 간식, 배달음식 등이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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