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의료용 마스크 제조국인 중국이 마스크의 수출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싱첸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사 사장은 이날 다른 국가들이 마스크 수출 제한에 나섰지만,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도 마스크나 관련 물품의 수출을 금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는 자유롭게 거래되는 물품이며 기업들은 시장원칙에 따라 이를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런 입장과 달리 한국과 대만, 독일, 러시아 등 여러 국가가 의료용 보호장비의 수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매체는 지난 1월 말과 2월 초 중국이 심각한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었다면서 리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마스크 생산 캐파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수술용 마스크와 의료용 n95 마스크를 포함한 중국의 일일 마스크 생산량은 1억1천600만개로 2월 초와 비교해 12배나 늘었다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밝힌 바 있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일부 생산량은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 유통되기도 했으나 리 사장은 중국 인구가 14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마스크 생산 캐파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인들을 위해 전 세계에 매달 8천900만개의 마스크와 7천600만개의 보호 장갑, 160만개의 보호 안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