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으로 다시 튀어 오르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불안과 안도 두 양극을 향해 내달리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전일과 다른 양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안 재료를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두로 떠오르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지 하루 만에 폭락장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특히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확진자가 11명 더 증가해 총 22명으로 늘면서 시장 자체도 위축됐다.

캘리포니아주도 확진자가 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시애틀의 아마존 직원 중 확진자 나오기도 해 향후 기업 운영 차질에 대한 실적 악화 가능성도 커졌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일부 미국계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와 관련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대거 미끄러졌으나 이날은 서둘러 숏커버가 나올 수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방향성이 모호해져 장중 호가대가 비는 상황도 있어 장중 변동폭이 순간적으로 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달러화 자체는 미국 국채 금리 사상 최저치 영향으로 약세나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강세는 달러-원 환율에 상승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었다.

미국 상원은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고 우리나라 정부도 11조7천억원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경기에 대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으나 한 달 만에 또다시 전망치를 낮춘 셈이다.

무디스도 한국 증권 산업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 저금리 장기화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증권 산업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외화 조달원이 부족하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1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예상치 0.1% 감소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1.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비치 1.4%에서 하향 조정됐고, 시장 예상 1.3%상승에도 못 미쳤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천 명 줄어든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많았다.

반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6.4% 줄어든 5만6천66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69.58포인트(3.58%) 폭락한 26,121.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18포인트(3.39%) 급락한 3,02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79.49포인트(3.1%) 추락한 8,738.6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20원) 대비 7.70원 오른 수준인 1,188.7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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