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잦아드는 가운데 글로벌 확산 우려는 커지면서 위안화 자산이 안전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주식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0%가량 올랐고, 위안화 가치도 0.73%가량 절상돼 7위안 아래로 훌쩍 내려왔다.

아시아의 주요 11개국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절상률을 보였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의 마이클 메트컬프 거시전략 글로벌 헤드는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특이한 사실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적어도 초기에는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2월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한 주식매입 규모는 8천500억위안을 기록해 작년 12월의 4천500억위안, 1월의 4천60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2월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 잔액 역시 1조9천500억위안으로 1월의 1천890억위안, 12월의 1천880억위안보다 늘어났다.

통상 달러화와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만,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위안화와 중국 주식을 선호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초점이 바뀌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공포는 유럽으로 또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코로나 19 테스트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시장은 (중국과 같은) 다른 안전 피난처로 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네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다만 "많은 자금이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바이러스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최소 20곳 이상이 지난주 위험 대응 수위를 하향 조정했다.

매체는 위안화 표시 자산이 진정한 안전피난처가 되려면 위안화를 다른 통화로 바꾸는 데 따른 제한이 완화돼야 한다면서도 아시아 내에서 투자나 무역 거래에서 점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스 스트래티지스트는 JP모건이 지난달 말 중국 채권을 신흥국 지수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중국 채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시브 펀드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를 조정하면서 중국 본토채권 시장에 200억달러의 투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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