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20대책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주택사업의 체감경기도 나빠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3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SB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국 HBSI 전망치가 51.0으로 전월 대비 30.9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공급자 입장의 주택사업 경기 종합판단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2·20대책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지난달 말 이후 위기 상황으로 전환되고 확산 속도가 전국적으로 빨라지면서 3월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월 HBSI 전망치는 대부분 지역이 50~6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3월 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로 내림세가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42.5)은 주택사업경기 개선기대감 하락세가 3월에 큰 폭으로 커지면서 2014년 조사 이래 최대 하락 폭과 최저 전망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54.7)와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 등도 모두 전월 대비 10~2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7.1로 전월 대비 20.0포인트 하락했고 체감경기갭도 +24.8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는 시장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업추진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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