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중국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부실대출 비율도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DBS의 신디 왕 연구원은 부실대출(NPL) 비율이 올해 2%를 향해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 2년 동안 증가해 작년 기준 1.86%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 상환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들은 길게는 오는 6월30일까지 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왕 연구원은 "상반기에 요주의 여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에 은행의 부실대출은 증가할 것이며 도시와 지방의 소규모 시중은행이 국영 은행과 비교해 훨씬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대출이 될 가능성이 큰 대출을 말한다.

중국 은행들은 상환기일이 60일 경과한 대출을 보통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한다.

왕 연구원은 전체 부실대출은 연말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대출 상환을 연장해주도록 했지만, 다수의 기업이 여전히 하반기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매와 소매업, 운송과 물류, 케이터링 서비스업체의 충격일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지난달 중국의 부실대출이 7조8천억위안에 이를 것이라면서 전체 대출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시와 지방 시중은행의 NPL 비율은 각각 2.32%, 3.9%로 집계됐다.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빅4'의 NPL 비율 평균은 1.38%로 다소 낮은 편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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