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선발 주자 알리바바 재택근무 앱 딩딩 노골 견제

텐센트 위챗 상 딩딩 화상회의 봉쇄.."콘텐츠 기준 어겼다"

알리바바, 텐센트에 항의..바이트댄스-화훼이도 경쟁 가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서 재택근무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국 거대 IT 기업 간 관련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5일 전한 바로는 중국 재택근무 앱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및 화웨이가 진출한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딩딩(Dingtalk)이 단연 선두에 나서고 있다.

차이신 집계에 의하면 딩딩은 데일리 액티브 유저가 지난 1월 1일 2천610만 명이던 것이 코로나19로 많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21일 현재 1억5천만 명에 달했다.

텐센트 위챗 산하 재택근무 앱 위챗 워크는 지난달 21일 1천374만 명,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산하 해당 서비스 페이수는 25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화웨이가 뒤늦게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재택근무 앱 위 링크는 데일리 액티브 유저가 18만3천 명으로 비교됐다.

차이신은 이처럼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 선두 주자 딩딩에 대한 견제가 노골화됐다고 전했다.

텐센트가 산하 위챗 플랫폼이 위챗 내 딩딩 메시지 공유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챗이 며칠 전에는 페이수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텐센트 이를 항의했으나 "공유 차단이 해제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만 들었다고 차이신에 밝혔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자체 테스트한 결과 딩딩 유저가 위챗 상에서 뉴스 공유는 가능하지만 화상 회의는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딩딩 유저가위챗 상에서 화상 회의를 하려면 별도 브라우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위챗 상의 딩딩 메시지 공유를 이처럼 차단한 데 대해 "일부 제삼자 앱이 콘텐츠 공유 가이드라인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일부 제삼자 앱이 "위챗 연계망의 장점을 부적절하게 이용해, 위챗 유저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차이신은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재택근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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