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우려, 증시 급락에 안전자산 쏠림이 두드러져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거래일 연속 내려 0.7%대로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달러 가치는 코로나19 우려와 미 국채 금리 급락에 큰 폭 내렸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된 충격으로 폭락했다.

미국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지만,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7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실업률도 2월에 3.5%로 다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0%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지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향후 채용에 코로나19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경제의 침체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0.7%도 깨고 내려서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은 더 심해졌고,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 무산에 국제유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한 점도 에너지 관련 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이날 정례회동에서 추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했다. 또 이달 말까지인 기존 감산 안의 연장 합의도 불발됐다. OPEC과 러시아의 동맹이 깨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달러 규모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항공 산업 등 특정 부문을 돕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2% 감소를 하회했다.

연준은 미국의 1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20억2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65억 달러 증가에 못 미쳤다.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7% 감소한 45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460억 달러보다 소폭 적었다. 다만 수출 감소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던 결과로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입할 수 있는 자산의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연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50포인트(0.98%) 하락한 25,8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7포인트(1.71%) 하락한 2,97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98포인트(1.87%) 급락한 8,575.6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900포인트 가까이 내렸지만, 장 후반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9% 올랐다. S&P 500 지수는 0.61%, 나스닥은 0.1%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국의 정책 대응,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지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경제의 침체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3천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 내 확진자도 260명에 달한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미국 내 항공기 운항 축소와 각종 콘퍼런스 취소 등 경제 활동의 차질도 본격화하는 중이다. 미국 각지에서 휴교령이 내려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몰려갔다. 산유국 정례회동이 파국으로 끝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10.1%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상존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항공·여행·크루즈 업계에 대한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통화 및 재정 당국의 이런 부양책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재정 당국이 충분히 적극적이지는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의 관계자들이 더 광범위한 재정 정책의 임박한 필요성은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도 이날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은 반등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가 5.61% 폭락했다. 금융주도 금리 하락 여파로 3.29%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움직임 등을 보면 불안한 시장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OB의 빅터 영 금리 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를 넘어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가격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아니라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성향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86% 상승한 41.4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5bp 급락한 0.709%에 거래됐다. 2011년 8월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가장 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41.8bp나 내려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9.9bp 내린 0.486%에 거래됐다. 2015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4bp 폭락한 1.216%를 나타냈다. 또, 사상 최저치다.

이번주 2년은 39.2bp 내렸고, 30년은 2011년 9월 이후 최대인 44.2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3.9bp에서 이날 22.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글로벌 경제 리세션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피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수익률은 전례 없던 수준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1%를 내준 데 이어 이날은 장중 0.6%대로 물러났다.

팩트셋이 지표를 집계한 1962년 이후 12거래일 연속 하락은 사상 최장기간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19일 1.569%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수직 하락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0.727%로 내렸다. 영국의 10년물 수익률 역시 0.207%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계속되는 시장 동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0bp의 긴급 금리 인하를 결정했고 미 의회는 83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승인했지만, 투자자 불안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2월 미국은 시장 예상보다 고용을 더 많이 늘렸지만,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를 줄이지는 못했다.

시장은 미 정부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막기 위한 정책 조치를 발표할지 집중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은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어 광범위한 재정정책 대응이 즉각적으로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소피 후인 자산 전략가는 "선진국 경제들도 블랙스완 시나리오에서 점점 더 견딜 수 없어지고 있다"며 "유럽의 예산 제약,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라는 사실에도 정부의 재정 대책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불프강 바우어 채권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전격적으로 대폭 금리를 인하했지만, 위험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중앙은행들의 부양액 강도에도 투자자들은 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연준이 4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0.25~0.5%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깊어졌던 때부터 2015년 12월까지 연준이 취했던 제로 수준에서 25bp 정도밖에 높지 않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위기에 대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논리적인 두뇌보다는 감정적인 두뇌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크 챈들러 금리 전략가는 "보통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날 시장의 관심은 헤드라인 수치에 쏠리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할 때 이 수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앤드루 리치먼 채권 전략 디렉터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하하고, 심지어 제로 하한으로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여기서는 확실히 안전피난처인 자산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채시장에서 이런 흐름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며 "10년 국채수익률이 0.50%에 이를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4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11엔보다 0.523엔(0.49%)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30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81달러보다 0.00778달러(0.6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27엔을 기록, 전장 119.03엔보다 0.24엔(0.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9% 하락한 96.030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선이 임박했던 달러 인덱스는 최근 2주 동안 이틀 빼고 모두 내려 장중 95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번 주 2.07% 하락해 2016년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흐름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해 엔과 스위스 프랑 같은 안전통화 강세는 이어졌다. 달러는 더 위험통화로 인식되는 유로에도 하락했다.

안전자산 쏠림에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해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로 올라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강해졌다. 달러-엔은 중요한 지지선인 105엔대를 내주기도 했다.

그동안 달러의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가파른 하락세에 이날 장중 0.7%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50bp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은 또 대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올해 말까지 약 90bp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의 유로와 엔을 사서 미국 자산을 사는 캐리 트레이드에서 미국의 수익률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주식시장과 미 국채수익률의 붕괴가 이번 주 달러를 움직였고, 반사적 반응이 나왔다"며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차별화 축소라는 단순한 되돌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더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는 게 현실"이라며 "누구도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지만, 달러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코우트레이 매니징 디렉터는 "미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동시에 달러가 부진한 또 다른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글로벌 시장 움직임에 통화 변동성지수도 치솟았다. 1개월 유로-달러 내재 변동성은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월 미국의 고용 수치는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지만, 달러를 지원하지 못했다.

템루스의 존 도일 딜링·트레이딩 부대표는 "수치는 매우 인상 깊었다"면서도 "수치의 긍정적인 부분은 강한 리스크 오프 환경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대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여력은 제한적이어서 유로-달러의 목표치를 1.15달러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주요 10개국 통화는 이머징마켓 통화를 웃돌 것"이라며 "캐리 트레이드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앙겔 타라베라 유럽 경제 대표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계속 확산해 유럽 경제는 침체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초기 공급 측면 충격이 수요 충격으로 변할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타라베라 대표는 "유럽이 올해 7년 만에 가장 약한 0.6%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는 사실상 제로 성장률"이라고 덧붙였다.

엔은 달러 약세와 안전피난처 통화의 지위 모두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 파운드도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2달러(10.1%) 폭락한 41.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추가 감산 여부에 촉각을 기울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이날 추가 감산 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날 진행된 OPEC플러스(+) 회동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OPEC은 전일 이례적으로 회원국이 올해 말까지 하루평균 150만 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먼저 공개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러시아는 추가 감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OPEC+는 여기에 더해 오는 3월 말 종료될 예정인 기존 감산 합의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산유국들은 지난해 말 회동에서 3월 말까지 하루평균 1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더해 자체적으로 하루평균 40만 배럴을 더 감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런 기존의 감산 합의도 연장되지 않고 종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락산드르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월 1일부터는 산유국이 원하는 대로 원유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저널에 따르면 OPEC+ 정례회동 이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회의 일자도 제시하지 못했다. 또 OPEC이 러시아와 동맹을 깰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OPEC의 맹주 사우디 석유 장관은 "이날은 매우 후회스러운 하루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산유국의 회동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물론, 향후 산유국 간 갈등으로 인한 시장의 무질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진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한 점도 유가 하락을 더욱 가속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도 전주보다 4개 늘어난 682개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드맥킨지의 안 루이스 히틀 부대표는 "오늘 결과는 시장에 심리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기존 감산 협정 종료 이후 통제되지 않는 생산이라는 망령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