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이마트24를 활용해 만년 적자인 스무디킹 살리기에 나선다.

편의점 내 스무디킹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가맹점주의 수익도 늘리고 스무디킹 실적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스무디킹과의 협의를 통해 편의점 카운터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을 제조·판매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마트24와 가맹계약을 맺은 경영주가 스무디킹과 별도의 가맹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별도 스무디킹 매장을 오픈하는데 발생하는 투자금을 대폭 줄이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매장 내에 임대매장으로 운영되거나 타 브랜드 상품존을 구성해 판매하는 기존 숍인숍과는 차이가 있다.

이마트24 내 스무디킹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기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임차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규모가 작은 만큼 스무디킹 단독매장 대비 가맹비가 3분의 1 수준이다. 이 역시 이마트24 본사가 스무디킹에 선지급 후 월 10만원씩 나눠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기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설 투자 역시 이마트24 본사가 스무디킹에 선지급하고 경영주는 장비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초기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런 지원으로 하루 평균 5~10잔 이상 판매 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했다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이마트24 내 스무디킹 운영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계약 기간이 지나면 1년 단위 재계약이 가능하다.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가 2015년 12월 169억원에 인수한 과일 스무디 전문점으로 2017년 2억원, 2018년 5억원, 지난해 약 1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며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모델을 지속 선보여 나감으로써 가맹점 매출과 수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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