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앞으로 사회적 주택을 지을 때 운영기관이 건축 초기부터 사업에 직접 참여해 설계와 시공, 운영까지 도맡아서 할 수 있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회주택 공급 확대 및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민간 매입약정형 사회주택' 매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엔 LH가 이미 보유 중인 주택을 사회주택으로 운영할 기관을 공모했다면 민간 매입약정형 사회주택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사회주택의 설계와 시공부터 운영까지 맡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매입약정 체결과 동시에 사회주택 운영사업자가 선정되고 이들이 건축 초기부터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사회주택 운영에 필요한 주거시설과 공용공간 등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 경제주체다.

시공 및 설계 능력을 갖춘 경우 단독으로 공모에 신청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건설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도심 비주거시설 활용형, 지자체 연계형, 직능단체 연계형 등 테마를 갖춘 주택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 연계해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사회주택을 제안하는 것이 선정에 유리하다.

매입대상은 세대별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인 다세대,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서울 전역 및 경기 북부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매입하고,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분석해 향후 매입지역 및 공급물량 확대 등을 검토한다.

사업 신청은 필요 서류를 지참해 LH 서울지역본부 사회주택 선도사업 추진단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LH가 매입대상 주택의 적정성과 사회주택 운영계획,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등을 평가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고 매입약정을 체결한다.

오승식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청년, 예술인 등 수요자 맞춤의 다양한 테마가 있는 주택으로 특화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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