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감산 합의 실패-코로나 충격 겹쳐

9% 이상 하락하며 공모가 32리얄 하회..올들어 15%↓

"사우디, 내달부터 日 970만 배럴→최대 1천100만 배럴로 늘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가가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와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지난해 12월 기업 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집계에 의하면 아람코 주식은 8일 사우디 증시에서 9.1% 하락한 30리얄(약 9천500원)에 마감됐다.

이는 공모가 32리얄을 밑돈 것이며, 상장 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아람코는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사상 최대인 1조7천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사우디 증시도 8일 8.3% 하락했다.

아람코 주식은 상장 후 2 거래일 장중 38.70리얄까지 상승한 후 내내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충격까지 겹치면서 약 1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OPEC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미리트 NBD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를 비롯한 OPEC 주요 산유국들이 올해 남은 기간에 가격 안정보다는 시장 점유율 회복에 더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사우디가 내달부터 산유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면서, 지난 몇 달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이던 것이 내달부터는 많게는 1천100만 배럴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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