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전세시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전세가율이 상승했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12·16 대책 이후인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올해 1분기 전세가율은 59.9%로 작년 4분기보다 3.0%포인트(p) 올랐다.

전셋값이 올랐다기보다 부동산 대책으로 신축이나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1분기 전세가율이 71.5%로 전 분기 대비 3.3%p 올랐고 인천은 전분기보다 2.8%p 내렸다.

2018년 입주를 기준으로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은 65.0%로 작년 4분기보다 10.8%p 뛰었다.

12·16 대책 전에는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을 선도하는 '대장' 아파트나 입지가 좋은 신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면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강화 또는 금지에 따라 고가 아파트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축 아파트 전세가율은 56.9%에서 59.9%로 올라 신축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최근 입주물량이 많았던 경기도의 경우 신축 전세가율이 68.6%로 작년 4분기보다 2.9%p 하락했다.

직방은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학군이 우수하거나 선호되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고가, 신축 아파트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해 전세가율 상승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