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미 관세 유예 따라 FDA 기준 부합 채비"

中 상무부 "미, 자국민 건강 걱정하면 보호주의 고집 말아야"

글로벌타임스 "한국-일본 등에서도 마스크 등 공급 요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은 미국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등을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산 의료 제품상당 부분에 대해 관세를 유예함에 따라 수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마스크와 실험용 장갑 등 중국 27개사 생산하는 100개 종목 이상의 의료 제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최근 유예했다.

저장성에서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공장들을 운영하는 우캉핑은 글로벌타임스에 "마스크 등 의료용 제품을 맥키슨 등 미 정규 고객사들에 공급하려고 미 식품의약처(FDA)품질 기준에 부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키슨은 미국 최대 의료 제품 및 기기 유통 기업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 간호사연합회 자체 조사를 인용해 63%만이 'N95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실험용 장갑의 경우 응답자의 30%만이 '소속된 병원에 재고가 충분하다'고 답변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조사국 간부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보호 무역주의를 고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장들이 점진적으로 재가동됨에 따라 바이러스 방호복은 하루 50만 개, N95 마스크는 160만개, 그리고 수술용 마스크는 1억 개로 생산이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신문은 N95 마스크의 경우 월간 생산이 4천800만 개로, 미국 주요 메이커 3M의 3천500만 개를 웃돈다고 비교했다.

몇몇 중국 의료 제품 메이커들은 글로벌타임스에 한국과 일본 및 다른 나라들에서도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 제품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 국제시장조사국 간부는 "중국도 여전히 자체 마스크 공급이 부족하다"면서,관련 원자재 부족과 핵심 자재인 여과천 가격 상승 등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의하면 상하이 바이오점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한국, 일본, 이탈리아 및 나이지리아에 수출했다.

회사 측은 하루 약 15만 개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