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경북 경주에 있는 연수원 2곳을 대구·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돼 병상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키로 한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총 380실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 빠른 회복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현대차그룹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미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센터로 지난 2017년 말 착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3월부터 순차적으로 숙박 및 생활 편의 시설을 구비한 후 3월 말 시범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요청 등을 감안해 필수적 시설 점검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한 뒤 시설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하고, 의료진과 피해자,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방역 물품 지원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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