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1~2월 수출입 지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이 안 됐으며 3월에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7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7.2% 줄었고, 수입은 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수출이 17%, 수입이 16%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SCMP는 수입의 경우 식료품 및 의료기기 수입이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은 춘제(春節·설) 연휴가 연장되면서 생산이 지연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병목 현상이 나타나 예상보다 더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중타이 증권의 량종화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선적량 전반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낮췄지만 무역합의 내용이 발효된 시점은 2월 14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무역합의가 발효돼 선적량이 증가하지 못한 것이다.

량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아직 수입 지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3월이 수출입지표가 나오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뚜렷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증권의 션신펑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이후 중국이 해외수요 감소 영향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션 애널리스트는 "외국의 수출입 제재가 이른 시일 내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급망 차질은 점차 고조되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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