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3대 항공 株, 최근 정점인 1월 중순보다 30%↓"

다이와 "최악 지나갈 것..5월 회생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

보콤 "中 국내 항공시장, 4~5월 회복..당국 지원책 기대"

TF 증권 "통폐합 가속화, 경쟁력 제고..장기적 성장 여지 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30여년 사이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으나 회생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지금이 주식 매입의 호기임을 애널리스트들이 권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

SCMP는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에어 차이나)와 중국동방항공 및 중국남방항공 주식이 최근 정점인 지난 1월 중순 이후 30%가량 주저앉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사 피해가 한해 승객 부문 매출의 11%에 해당하는 최소 6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관측된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그 피해가 1천130억 달러로, IATA가 지난달 말 관측했던 것보다 약 4배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케빈 라우 애널리스트는 "최악은 지나갈 것"이라면서, 이들 3대 중국 항공사에 대한 투자 견해가 모두 '사자'로 평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라우는 "지금 중국 항공사 주식을 사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5월에 중국 항공사들이 회복되리라고 기대한다면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는 것은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항공사 회생보다 해당 주식이 먼저 뛸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신문은 중국 항공사 투자 전망이 밝은 이유로 첫째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점과 장기적으로 중국인 항공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큰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상증권 분석을 인용해 2018년 중국의 1인당 항공기 이용이 0.44회인데 반해 미국은 2.73배인 점을 언급했다.

그만큼 중국 항공사들이 뚫고 들어갈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보잉은 중국이 2038년까지 8천90대의 새 항공기가 있어야 할 것으로 앞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예상 증가분의 6%에 해당하는 규모로 분석됐다.

궈타이 쥐난 증권의 톨비버 마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2003년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충격을 전 세계 민항업계에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그러나 중국 항공업계가 코로나19의 단기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민성 증권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 항공사들의 평균 탑승률이 지난달 중순 50%를 밑돌던 것이 지난달 말에는 60%로 회복됐다고 집계했다.

SCMP는 또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이 중국의 코로나19가 4월 말이면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점도 상기시켰다.

또 보콤 인터내셔널의 루냐 유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내 항공시장이 2분기, 특히 4월 또는 5월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이징 당국이 항공 산업을 부추기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 등의 다양한 조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60여개사가 경쟁하는 중국 항공업계의 통폐합에도 박차가 가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TF 증권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 항공사 통폐합이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 항공업계가 단기간의 고통을 겪은 후 장기적으로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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