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0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증시가 급락한 영향 등으로동반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37포인트(0.32%) 하락한 2,933.92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13.48포인트(0.73%) 내린 1,829.18에 움직였다.

미국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충격으로 7% 넘게 주저앉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79% 폭락하면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7.60% 추락했다.

S&P500 지수 낙폭은 개장 직후 7%에 달해 15분간 증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멈춘 것은 1997년 10월의 이른바 '피의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저가 매수 물량이 들어온 것은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이미 전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3.01%, 3.79%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됐다.

2월 PPI는 전년 대비 0.4% 하락해 시장 예상치(0.3%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2월 CPI는 전년 대비 5.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5.1% 상승을 웃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유가 하락에 따라 천연자원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고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호텔 및 음식공급 부문이 2% 이상 밀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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