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가 국제선과 미국 국내선 모두의 항공편 운항을 일제히 감축했다고 CNBC가 10일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여름 성수기 국제선 항공편을 기존보다 10% 감축한다. 아시아 지역 운항은 절반 이하로 줄인다. 미국 국내선 항공편도 4월부터 7.5% 줄이기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주 제트블루와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운항의 전면적인 축소를 결정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CNBC는 전했다.

델타항공도 국제선 운항을 25% 줄이고, 국내선 운항은 10~15% 감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에게도 자발적 무급 휴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5억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계획 등도 연기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철회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당초 중국으로의 항공편을 줄였지만, 이후 아시아지역으로 운항 축소를 확대했고, 결국 미국 내 운항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 운항을 줄이게 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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